여성권익증진 공로 부산시장상, 치매가족의 날 공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,
부산여성문학상, 성파시조문학상, 《문학도시》 작품상 수상 등.
제9시집 『천 년 쌓인 햇살』, 수필집 『어머니의 꽃길』 등 다수.
부산여류문인협회 회장.
이토록 귀한 경험, 지혜, 보람에 찬사를 보내며
올해는 출품 수도 많은 데다 무엇보다 작품들이 골고루 뛰어나서 심사하기가 무척 어려웠고, 수상 대상이 더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.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작품들이라 간호인들의 작품만으로 문학지도 낼 수 있겠다는 즐거운 상상을 하였습니다. 이토록 귀한 경험을, 지혜를, 보람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? 특히 간호대 학생들이 출품한 작품이 주는 신선함은 벌써 임상에서 백의를 입고 나름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듯한 믿음까지 주었습니다. 내용은 이미 충분히 농익은 작품들이라 문학성, 맞춤법, 보편화할 수 있는 경험을 우선적으로 택하였습니다.
가작으로, 김상희 님의 시 ⌜당신을 돌보는 하루⌟, 이민경 님의 수기 ⌜찾아가는 돌봄, 피어나는 감사⌟, 조연실 님의 수필 ⌜간호사로서 살아간다는 것⌟을 뽑았습니다. 김상희 님의 시는 아마도 알츠하이머병에 드신 어머니를 돌보는 간호사의 경험을 녹여 낸 듯합니다. 돌봄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어머니의 사랑을 이제는 본인이 되돌려 드려야 하는 상황이 진한 아픔으로 와 닿습니다. 수필 ⌜찾아가는 돌봄, 피어나는 감사⌟에서 어르신이 하신 말씀, “너무 좋은 세상이야,… 너는 늙지 마라. 계속 이렇게 젊어라.”와 같은 부분은 쳇 지피티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표현입니다.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찾아가는 그 걸음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. 수필, ⌜간호사로서 살아간다는 것⌟에서는 폭우에 젖어 방문한 집에서 보호자가 내준 양말이며 고마워하는 인사 덕분에 고됨을 삼키며, 가치 있게 살아가고자 하는 간호사의 소명 의식이 보여 감동을 줍니다.
우수작인 수필 ⌜삶의 하프마라톤, 간호사의 길 위에서⌟는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마라톤에 도전한 경험을 간호사의 길에 접목하여, 이 길 역시 ‘공감’으로 시작해 ‘감동’으로 돌아오는 ‘헌신’의 길이라 고백합니다. 그런가 하면 수필 ⌜지갑 속의 폴라로이드⌟에서 “이브닝 근무를 준비하며 속으로, ‘오늘은 제발 신환만 오지 말아라, 오려면 데이 때 다 와 있어라.’ 하고 이기적인 소원을 빌고 있었다.”는 고백은 간호인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만한 문장입니다. 이런 진솔함이 독자의 마음을 얻어 내는 비결이기도 합니다.
최우수상인 조아라 님의 수필 ⌜조용한 손끝의 간호⌟에서는 간호인이라면 으레 다정다감하고 부드러운 자세만을 기대할 텐데, 계획적이며 규칙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자신의 성격도 환자에게 든든한 믿음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계기를 표현하였고, 이 또한 새로우면서도 공감할 만한 내용이었습니다.
출품하신 모든 분들에게 격려와 함께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!